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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누가사

에어 콤프레셔(compressor) 구매 전 확인해야 하는 정보

나는 도대체 왜 이런 걸 찾고 있는가?

이런 기계를 알아보고 구매에 관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인증을 받아야 하는 식품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 장비를 필요로 하는 기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동방식, 출력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필요한 수준에서 최선의 가격을 찾기 위해 알아봤다.

분명히 나와 유사한 상황에서, 내가 지금 알게 된 수준의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둔다.

크진 않지만 내가 일을 했다는 기록이기도 하다.

 

콤프레셔란 무엇인가?

공기를 압축하는 기계. 규범 표기는 ‘컴프레서’이다.

하지만 나는 콤프레셔라는 표기를 쓰려고 한다. 내 맘이다.

등산을 가보면 바람을 쏘는 기계, 에어건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는 큼직한 기계로 생각하면 된다.

영어로는 compressor 로 표기하면 땡이지만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검색의 파편화가 심각하다.

- 콤프레샤, 콤프렛샤, 콤프레서

- 컴프레셔, 컴프렛샤, 컴프레서

이 외에 다른 방식으로 쓰는 사람들도 분명 많겠지.

그리고 검색에 걸리지 않은 양질의 정보도 없진 않겠지.

 

콤프레셔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

1. 구동방식에 따른 구분 - 피스톤, 스크류, 스크롤 방식

2. 오일 사용여부에 따른 구분 - 오일프리(오일리스), 오일 인젝션 으로 구분

 

피스톤 방식이 제일 낯익을 텐데 이유는 가격대가 낮고 등산로, 공사현장 등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스크류, 스크롤 방식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람이나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큼직한 기계'정도로 보일뿐이다. 나도 전 직장에서 오다가다 많이 봤는데 이제야 뭔지 깨달았다.

 

HACCP인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오일프리 제품을 쓰거나, 식품오일을 사용할 수 있는 컴프레셔를 사용해야 한다.

오일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오일성분이 압축공기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공업용 오일을 사용하면 HACCP 인증의 획득,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확인했다.

출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담당 기관)

식품안전관련자료-압축공기 위생관리 방안(2019) 상세보기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or.kr)

 

식품안전관련자료-압축공기 위생관리 방안(2019) 상세보기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내용 「제조가공에 사용하는 압축공기, 윤활제 등은 제품에 직접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관리대책을 마련하여 청결하게 관리하여 위해요인에 의한 오염이 발생하지 아니하

www.haccp.or.kr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하면 오일에 대한 정보, 관리할 필요가 사라진다. 아주 작은 단위지만 일이 하나 이상 줄어든다.

 

추가로 알면 좋은 정보 1. 마력, kW(킬로와트)

kW(킬로와트) 마력(hp, horse power)는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의 출력을 표시하는 주요 단위다.

콤프레셔가 필요하다고 알려준 업체의 직원분이 'k, 케이, 키로'라는 표현은 썼는데 정확히 어떤 단위인지는 모르더라.

그래서 해당 업체 엔지니어한테 통화연결하기까지 시간낭비가 꽤 있었다.

  • 7kW = 10마력
  • 10kW = 13마력
  • 15kW = 20마력

정도의 값을 가진다.

구글에 '마력 kw'라고 검색하면 일률 단위를 계산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아래와 같이. 그리고 링크도 걸어둠.

 

추가로 알면 좋은 정보 2. 제습장치(드라이어)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같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렇게 습기를 머금은 공기는 이를 이용하는 기계의 성능,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

보통 콤프레셔를 구입할 때 제습장치도 함께 사는 이유다.

그리고 실외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에 날씨와 계절에 따라 보관조건이 안 좋을 수 있다.

괴로운 사계절의 나라, 대한민국이 아닌가?

비싼 돈 주고 기계를 사서 A/S에 돈 더 들이지 말고...

기왕 하는 거 한 번에 똑바로 하는 게 남는 장사다.